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, 마음이 공허할 때 읽어본 책

회사 밖에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헷갈릴 때가 있어요.
회사 일은 분명 잘 해내고 있었어요.
주어진 업무에 책임감을 갖고 임했고,
기한도 잘 지켰고, 평가도 평균 이상은 받았죠.
겉으로 보면 문제없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는데
정작 저녁이 되면 ‘나는 지금 만족하며 살고 있는 걸까?’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곤 했어요.

단순히 지쳐서 그런 줄 알았지만,
그 감정은 푹 자고 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았어요.
회사에서는 나를 ‘일 잘하는 사람’ 으로 평가하지만, 
정작 나는 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요.
그런 생각을 처음으로 붙잡게 된 시점에 <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>를 읽게 됐어요.

이 책은 뭔가 인생의 명언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,
현실적인 상황 속에서 ‘나는 누구인가’ 를 계속 묻게 만드는 글이었어요.

📖 목차



평범한 일상 속에서 공허한 이유

가끔은 ‘열심히 일했는데 왜 이렇게 허무하지?’ 라는 감정이 들 때가 있어요.
성과도 나쁘지 않고, 주변 사람들과 관계도 원만하고,
문제 없이 하루를 끝낸 것 같은데, 그게 반복될수록 마음 안쪽에선 
공허함이 자꾸 쌓여가는 거예요.

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건,
‘바쁘게 산다고 해서 방향이 맞는 건 아니다’ 라는 메시지였어요.
그 말이 꽤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았어요.
저는 늘 ‘이 정도면 잘하고 있지’ 라고 생각하며 버텼지만,
정작 내가 이 일을 왜 하는지,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지는 생각하지 않았어요.
그냥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주어진 회사 업무 하고 퇴근해서 집에 오고 이런
반복되는 시간들에 조금씩 공허함을 느끼게 된 것 같아요.

정신없이 달려가는 하루 하루 사이에서
한 번도 스스로에게 ‘넌 지금 이 일이 좋니?’ 라고 물어본 적이 없었던 거죠.
그 질문 하나 만으로도 내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졌어요.
회사에서 요구하는 것만 채우다 보면,

어느 순간 나는 ‘일을 잘하는 사람’은 될 수 있어도 이렇게 지속된다면
‘행복한 사람’이 되기는 어렵겠다고 생각이 드는 거에요.

나만의 기준 만들기

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눈치를 배우잖아요.
어떻게 말해야 덜 튀는지, 어떤 리액션이 무난한지,
언제 말을 줄여야 분위기를 망치지 않는지,
저 역시 그 흐름에 익숙해져 있었어요.

회사라는 공간에서 ‘좋은 사람’ 으로 보이기 위해
스스로를 많이 조정해왔던 것 같아요. 그런데 책을 읽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.
‘나는 왜 이렇게 까지 맞추려고 만 했을까?’

<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>는
남들의 기대에 응답하는 게 중요할 수는 있지만,
그 기준이 나에게도 유효 한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말해요.
이 문장을 읽고 나서 생각이 든 건, 그동안 내 안에 나만의 기준이 없었던 거에요.
그래서 늘 남의 기준에 맞춰서 움직이고 행동 했던 거죠.

회의 자리에서 하고 싶은 말을 꾹 참고,
기분 나쁜 말을 들어도 모른 척 넘기고,
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싫은 업무도 먼저 맡기도 하고요.

그 모든  선택은 ‘내가 원하는 나’에서 나온 게 아니라
‘불편함을 피하려는 방어’ 라고 책에서 알려주더라고요.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었어요.
남이 내게 부탁을 하면 거절하지 못하죠. 서로 불편해 질 거라고 생각해서요.

기준 없이 사는 건 그 자체로 피곤한 일이에요.
매일 새로운 상황에 맞춰 내 모습을 바꿔야 하고,
그러다 보면 결국 어떤 게 진짜 나인지 헷갈리게 되는 것 같아요.

스스로를 지키는 삶을 선택하고 싶은 사람에게

책을 덮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
‘나는 그동안 나에게 너무 소홀했다’는 거였어요.
회사, 동료, 프로젝트, 일정…이 모든 것엔 최선을 다하면서도
정작 내 마음은 얼마나 들여다봤나 싶었죠.

책 후반부에서는
‘지금 이 선택이 나를 위한 것인지’ 를 묻거든요. 
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도 중요하지만,
지금 내가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는 지를 먼저 점검해야
그 방향이 생긴다는 걸 알게 됐어요. 그래서 요즘은 선택의 순간마다
‘이건 내가 원하는 방식인가?’ 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.

조금 시간이 걸려도 괜찮다고 생각해요. 
예전처럼 빠르게 움직이지 않아도 그 대신 후회는 줄어들더라고요.
<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>는 대단한 비전을 세워주는 책은 아니지만,
내가 해보지 않았던 생각, 지금 내 삶에 꼭 필요한 질문을 하나씩 하는 듯 했어요.
그 질문들 덕분에 내가 나를 더 이해하게 되고, 
지키고 싶은 나만의 기준도 하나씩 생겨가는 중이에요

이 책은 요즘 회사 생활은 나쁘지 않은데,
자꾸만 감정이 무거워지는 분들이 계시다면
이 책이 분명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. 지금 당장은 문제가 없지만,
이대로 계속 가도 괜찮을지 막연한 불안이 드는 분들이라면
이 책에서 꼭 필요한 질문을 마주해보고 생각해보시길 바라요.

내가 왜 이 일을 계속하고 있는지, 무엇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 
되묻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방향을 다시 점검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거거든요.
평가나 실적이 아닌, 진짜 내가 중심이 되는 기준을 만들고 싶은 분들.
내가 나를 지키면서도 일하고 싶은 분들께 <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>는
아주 현실적인 시작 점이 되어줄 수 있을 거에요.

읽고 나면 어느새
‘누구를 위해 살 것인가’에서 ‘내가 납득할 수 있는 삶인가’ 로
생각의 초점이 바뀌어 있을 수 있어요.
그 변화 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생각해요.